매일 아침 눈뜨기 정말 힘들지? 어젯밤에도 늦게까지 학원 다니고 숙제하느라 온몸이 천근만근일 거야. 알람 소리에 간신히 눈을 뜨면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 대신 적막만 흐르지. 엄마는 너희가 불쌍하다며 차라리 아침 먹을 시간에 잠을 더 자라고 해. 아침밥을 패스하고 20분 더 자는 생활, 과연 이게 너희 몸에 진짜 이득일까?

처음에는 아침에 단잠을 더 자니까 개운한 것 같아. 억지로 입에 밥을 밀어 넣지 않아도 되니 마음도 편하지. 지각할까 봐 허둥지둥 뛰어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아주 완벽한 해결책처럼 보여.

그런데 딱 2교시만 되면 문제가 터져. 배에서 천둥소리가 나고 머리가 띵해지지.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글씨가 외계어로 보이기 시작해. 힘이 없어서 연필 잡기도 귀찮아져. 잠을 조금 더 잤는데 왜 몸은 더 무겁고 공부는 안 될까?

여기에 엄청난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어. 우리 뇌는 오직 포도당이라는 연료만 사용해. 밤새 자는 동안 뇌는 어제 남은 연료를 전부 써버리지.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너희 뇌는 연료 경고등이 켜진 상태야. 아침밥을 굶으면 뇌에 에너지가 안 가니까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거지. 잼민이들은 어른보다 위가 작아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소화하지 못해.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점심과 저녁, 딱 두 끼로 다 채우는 건 불가능해. 세계 OECD 국가들의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아침 결식률이 엄청 높게 나와. 실제로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 꼴인 35% 이상이 아침을 굶고 학교에 가거든. 반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들은 나라에서 학교 아침 급식까지 주면서 아침밥을 무조건 먹이려고 난리야. 아침을 먹어야 두뇌가 발달하고 키가 큰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이지.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아이들과 두 끼만 먹는 아이들의 성장 호르몬 분비량은 엄청난 차이가 나. 아침을 굶으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해서 근육을 없애고 지방을 쌓기 시작해. 결국 키는 안 크고 살만 찌는 체질이 되는 거야.

결국 아침을 안 먹는 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야.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아침을 굶는 건, 자동차에 기름을 안 넣고 달리는 것과 똑같아. 아무리 학원을 열심히 다녀도 연료가 없으면 뇌가 멈추거든. 그러니까 학원을 좀 줄이더라도 잠을 제대로 자고 아침밥을 꼭 챙겨 먹는 게 장기적으로 무조건 이득이야. 너희의 소중한 키와 두뇌를 위해서 학원 시간을 줄이고 아침밥 먹을 시간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