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오늘도 밥상 앞에서 숨 막히는 경험을 했지? 숟가락을 들자마자 눈앞에 영어 영상이 켜지거나 단어장이 나타나는 마법 말이야. 밥 먹는 시간도 아까우니까 공부하라는 어른들의 잔소리는 진짜 지긋지긋하지 않니?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야.

그래, 큰맘 먹고 어른들 말대로 해봤다고 치자. 눈은 단어장을 보고 입은 우물거리며 멀티태스킹을 시도했어. 시간도 아끼고 공부도 하니까 엄청 똑똑해지는 기분이 들었을 거야. 부모님도 흐뭇하게 바라보시니 칭찬받아서 어깨가 으쓱했겠지.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져. 분명히 밥 먹으면서 열심히 외웠던 영어 단어가 돌아서면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려. 게다가 배는 살살 아프고 속이 더부룩해서 화장실로 직행하게 되지. 시간은 아꼈는데 왜 공부는 안 되고 몸만 아픈 걸까?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여기서 과학적 팩트 폭행 들어간다! 우리 몸의 뇌와 위장은 엄청나게 친한 단짝 친구야. 음식을 먹으면 몸속 부교감 신경이 켜지면서 피를 위장으로 잔뜩 보내야 해. 그래야 위장이 힘을 내서 음식을 소화시키거든. 그런데 밥 먹으면서 문제를 풀면 어떻게 될까? 깜짝 놀란 뇌가 피를 전부 자기 쪽으로 가로채 가 버려! 결국 위장은 피가 부족해서 파업을 선언하고 밥은 그대로 얹히게 되는 거지. 의학적으로 이건 그냥 소화불량 직행열차를 탄 거야.

더 충격적인 사실은 뇌의 비밀에 있어. 우리 뇌는 절대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완벽하게 못 해! 컴퓨터처럼 멀티태스킹이 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 일 저 일로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뿐이야. 밥 먹으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면 뇌는 밥 먹는 데 집중하느라 단어를 쓰레기 정보로 취급해서 바로 지워버려. 결국 죽도 밥도 안 되고 시간만 질질 끄는 꼴이지. 한마디로 우리 잼민이들 뇌가 멍청해지는 지름길이라는 뜻이야.

그러니까 밥 먹을 때는 그냥 맛있게 밥만 먹는 게 과학적으로 정답이야! 원래 가족을 뜻하는 식구는 함께 밥을 먹는 입이라는 뜻이거든. 오늘 하루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즐겨야 소화도 잘되고 뇌도 휴식을 취해. 그 뒤에 집중해서 딱 공부하는 게 진짜 전교 1등의 비법이야. 이제 당당하게 외치자, 밥 먹을 때는 제발 소화 좀 시키자고!